다저스의 오타니가 '투타 겸업' 복귀 준비에 나선 가운데 인기가 상상 초월입니다. 일본 대표팀 감독까지 미국에 가서 투구를 지켜봤다고 하는데 애리조나 현지에서 이무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LA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수백명의 취재진과 관중들의 모여듭니다.
슈퍼스타 오타니의 두번째 불펜 투구.
모두가 숨죽인 채 오타니의 투구를 하나 하나 눈에 담으면서, 평소 떠들썩했던 훈련장에는 말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습니다.
일본 야구대표팀의 이바타 감독까지 지켜본 가운데, 오타니는 21개의 공을 뿌렸습니다.
투수 오타니가 5월 복귀를 목표로 구속을 시속 150km까지 끌어올리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키 테리야키/일본 야구 팬 : "오타니는 신과 같다고 생각해요. 미국인이든, 일본인이든 모두가 그를 존중하죠."]
오타니는 미디어 환경도 바꿨습니다.
다저스 구단의 특별 관리로 공식 행사가 아니면 접근도 어렵고 다른 선수들과 달리 클럽하우스 인터뷰도 할 수 없습니다.
[히로도 아유미/일본 'TV아사히' 아나운서 : "지금은 어차피 불가능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인터뷰 신청 자체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다저스 캠프엔 매일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을 담기 위한 이른바 '오픈런'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키어스턴 왓슨/다저스 전담 리포터 : "항상 붐비고 있어요. 어디에 가든지 매우 많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점점 이해하게 되죠."]
달리기 훈련에서 김혜성에게 우리말로 대화를 건네고.
[오타니 : "멋있어."]
행사때도 옆에 붙어다는 등 김혜성의 순조로운 적응까지 돕고 있는 오타니.
"동경하지 말자"라는 말로 편견을 깨며 스스로 동경받는 선수가 된 오타니의 존재감이 야구 본고장의 풍경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에서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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