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사망' 아리셀 화재 대표와 아들 구속…중처법 시행 후 첫 사례
[앵커]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박순관 대표와 그의 아들인 박중언 총괄본부장이 구속됐습니다.
특히 박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았는데, 법 시행 이후 구속영장이 발부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향하던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순관 / 아리셀 대표] "죄송합니다.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수원지법은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박 대표의 아들인, 박중언 총괄본부장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혐의 사실이 중대하다는게 이유입니다.
다만 아리셀 안전보건 관리 담당자와 인력공급업체 한신다이아 경영자 등 2명에 대해서는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특히 박 대표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는데, 영장이 발부되면서 지난 2022년 이 법 시행 이후 업체 대표가 구속되는 첫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지난 6월 24일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리튬전지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 외국인 18명을 포함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당했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아리셀이 납품 일정을 맞추려 무리하게 제조공정을 가동했고, 이 과정에서 비숙련공을 주요 제조공정에 대거 투입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 사전 안전조치와 대피요령에 대한 교육 등도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대부분의 혐의를 입증했고, 피의자들도 구속된 만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송치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수원지법 앞에서는 유가족들이 박 대표를 구속하라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 기자 위유섭, 이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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