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대리처방 혐의' 오재원 구속…혐의 일부 인정
[앵커]
전 야구 국가대표 오재원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오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 마약 투약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마약류 의약품에 대한 대리처방 의혹도 조사 중입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전 야구 국가대표 오재원 씨가 구속됐습니다.
[오재원/전 야구 국가대표] "(마약은 언제부터 투약하셨습니까?)…(선수일 때도 하신 건가요?)…"
오씨는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이 "오씨와 함께 필로폰과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투약했다"는 신고를 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처음 경찰에 붙잡혔을 당시 오씨는 혐의를 부인했고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와 귀가 조치 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마약 투약 정황을 추가로 발견해 오씨를 체포했고, 조사 과정에서 오씨는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오씨가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오씨가 운영하는 야구아카데미를 압수수색했고, 이곳에서 확보한 압수물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대리처방 의혹도 조사 중입니다.
오씨는 지인을 동원해 마약류 약품을 대신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씨가 마약과 주사기 등을 숨기려 했던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4월 오 씨가 지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필로폰과 주사기를 안경통에 넣어 아파트 소화전에 숨겼는데, 경비원이 열어 보면서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주인은 찾지 못했지만, 소화전에서 발견된 안경통에서 오 씨의 DNA가 검출되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오씨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압수한 증거품과 추가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전직 야구선수의 마약 복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7년에 SK 와이번스에서 투수로 뛰었던 A 선수가 마약을 밀반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재호 홍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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