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김을 타고 고소한 향기가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전통의 강자 쑥떡부터 갖가지 앙금을 품은 신세대 가래떡까지.
'옛날 간식' 취급을 받던 떡이 이제는 모두의 사랑을 받는 대세가 됐습니다.
[이성희 / 떡 제조업체 관계자 : 예전에는 연세 있으신 분들이 많이 찾으셔서 대용량 포장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1인 가구, 젊은 분들이 많이 찾아서 소포장, 개별 포장해서….]
찰찰하게 치대서 만든 떡을 급속 냉동하는 게 핵심 기술.
이렇게 하면 얼렸다 녹여도 말랑말랑 굳지 않기 때문에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 가난의 상징이던 보리도 MZ세대 입맛 공략에 나섰습니다.
커피 향이 나게 볶은 검정보리를 물, 커피와 배합하면 디카페인 커피로 마실 수 있습니다.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낮춰 자주 마셔도 부담이 없게 했습니다.
[김재준/ 보리 가공업체 대표 :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밤잠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드셨는데 지금은 커피를 많이 마시는 수험생이나 사무직 종사자들의 (주문이) 많아졌습니다.]
이들 음식 모두 한때의 추억으로 남을 뻔했지만, 국가 보유 특허 기술을 접목하며 낡은 티를 벗어냈습니다.
[안호근 / 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 : 소비자 취향과 MZ세대 입맛에 맞춘 다양한 농산 가공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적극 발굴 하고….]
촌스럽게 보였던 옛것들의 반전 서사.
돌고 도는 사람들의 취향에 '할매 입맛'이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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